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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아바트2

<걸리보이> 리뷰(뭄바이 골목의 절규, 발리우드가 힙합을 만났을 때) 인도 영화라고 하면 화려한 춤과 3시간짜리 러닝타임부터 떠올리곤 한다. 걸리보이>를 처음 접했을 때도 그런 편견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아마존 프라임에서 우연히 예고편을 봤다가 멈출 수가 없었다. 랩 가사가 흘러나오고, 군중이 환호하고, 카메라가 뭄바이 골목을 훑는 그 짧은 장면 하나에 이미 가슴이 두근거렸다.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사치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소개 문구가 오래 머릿속을 맴돌았다. 직장에서 치이고 일상에 지쳐 있던 그 무렵, 이 영화가 유독 크게 다가왔다. 인도 힙합 영화라는 낯선 조합이 오히려 궁금증을 자극했고, 보고 나서는 한동안 OST를 반복 재생하며 출퇴근길을 걸었다. 인도 영화 추천을 찾는다면, 이 작품을 가장 먼저 권하고 싶다.🎬 영화 기본 정보제목걸리보이 (Gully B.. 2026. 5. 7.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리뷰(배신이 만들어낸 여자, 인도영화답지 않은 인도영화의 힘) 남편이 야근이라던 어느 겨울 밤이었다. 혼자 소파에 누워 뭔가 볼 만한 게 없나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강구바이 카티아와디의 썸네일을 마주쳤다. 강렬한 눈빛의 알리아 바트가 시선을 붙들었고, '인도 실화 바탕'이라는 문구에 그냥 재생 버튼을 눌러버렸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인도 특유의 화려한 춤과 음악이 가득한 흥겨운 영화겠거니 했다. 그런데 오프닝이 시작되고 몇 분도 안 돼 이건 내가 예상했던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음악은 잔잔했고, 화면은 어두웠고, 이야기는 처음부터 무게감이 달랐다. 강구바이 코테왈리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영화는, 남자친구에 의해 뭄바이 사창가에 팔린 한 여성이 어떻게 그 세계의 실력자가 되었는지를 담고 있다. 보다가 세 번 멈췄다. 울어서가 아니라, 숨이 막혀서. .. 2026.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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